지난해 전 세계에서 800만 명 이상이 결핵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WHO(세계보건기구)가 관련 기록을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25만 명으로, 이는 같은 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의 두 배에 달합니다. 결핵은 오랜 시간 인류에게 위협이 되어온 전염병이며, 이번 WHO의 보고서를 통해 그 심각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습니다.
1. 소식
결핵의 현황: 2023년 수치로 본 글로벌 결핵 상황
WHO는 2023년 결핵 환자 수가 약 108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결핵 사망자 수는 125만 명으로 2022년의 132만 명에서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결핵은 주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서태평양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이 전체 발병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결핵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핵의 특징과 전염 경로
결핵은 폐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공기 중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며,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전염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약 5~10%만이 증상이 나타나는 활성 결핵 환자로 진행됩니다. 이렇듯 잠복결핵의 비율이 높아, 결핵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감염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핵의 주요 증상
- 기침, 가래 및 객혈
- 발열 및 식은땀
- 체중 감소 및 피로
- 흉통 및 호흡 곤란
WHO의 우려와 향후 과제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결핵을 예방하고 발견하며 치료할 수 있는 도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핵이 여전히 많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죽게 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언급하며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결핵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인식되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결핵이 다시 사망 원인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핵 예방과 치료를 위한 노력
결핵은 효과적인 **백신(Bacillus Calmette-Guerin, BCG)**과 항결핵 약물이 개발되어 있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의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결핵 예방과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조기 진단과 감염 관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결핵 환자들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고,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 백신 및 치료제 공급 확대
결핵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 대한 백신 공급 확대와 의료 서비스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소득 국가나 의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국제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3.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
결핵 환자들은 종종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치료를 기피하거나 증상을 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감염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2. 마치며
결핵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위험한 전염병으로 남아 있습니다. WHO의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결핵의 심각성을 다시 인식하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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