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가 최근 어머니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재심 비용을 호소하며 후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바라보기 전에, 그날 무엇이 벌어졌는지, 왜 대한민국 역사에 *“국정농단 사태”*가 기록되어 있는지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이 아니라 사실과 기록으로 돌아가보는 시간입니다.

🕰 국정농단 사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2016년 가을, 대한민국은 거대한 충격을 맞았습니다.
대통령의 연설문, 외교 문건, 정책 계획이 공식 권력자가 아닌 사적 인물에게 전달되고,
그 사람이 인사‧국정‧국가 프로젝트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핵심 잘못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국가 권력의 사유화 | 헌법상 권력은 국민의 것인데, 특정 사인이 국정 전반에 개입 |
| 기업의 자유 침해 | 대기업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강요 (경제적 강제) |
| 공정성 파괴 | 정유라 씨의 대학 입시‧학사 특혜 제공 |
| 국민 신뢰 붕괴 | 민주주의 핵심 원칙인 투명성과 책임성이 무너짐 |
이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체계의 근간을 흔든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 왜 판결은 무거웠는가?
최서원 씨는 단순히 *“외부 자문”*이나 *“연락책”*이 아니었습니다.
법원은 그녀가 정권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익을 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 징역 18년
- 벌금 200억 원
- 추징금 63억 원
이 형량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권력을 이용한 행위”*가
민주주의에서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지 보여줍니다.

🍼 “살인자보다 오래 갇혔다”는 주장, 사실일까?
유죄 판단은 범죄의 종류와 사회적 파장에 따라 결정됩니다.
살인의 경우 개인의 생명에 대한 범죄,
국정농단은 국가 시스템·법질서·경제·공정성 전체를 훼손한 범죄입니다.
둘을 단순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한 형량은 범죄 유형, 반복성, 이익 규모, 사회적 손상도 등을 종합하여 정해집니다.
법원은 그 기준에 따라 판결했습니다.
🎓 정유라 특혜 사건은 왜 분노를 불러일으켰나?
그 어떤 국민도 출신, 재산, 부모의 권력에 따라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그 원칙을 무너뜨렸습니다.
- 대학 입학서류 조작
- 출석·시험·성적 특혜 인정
- 규정 위반에도 학위 유지 시도
수많은 학생들과 부모가
밤새워 공부하고, 돈을 벌어 학비를 내고,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노력의 가치를 무시한 사건이었습니다.
🙏 “억울하다”는 호소,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억울함을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누구든 법적 절차를 통해 재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심은 감정이 아니라 증거로 이루어집니다.
새롭게 제출할 법리적 근거와 사실 자료가 없으면
재심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SNS 감정 호소나 후원 요청은
법적 판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국정농단은
한 사람의 감정, 고통, 억울함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민주주의, 기회, 그리고 신뢰의 문제였습니다.
우리는 사건을 잊을 수는 있지만,
교훈만큼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권력은 국민의 것입니다.
그 어떤 개인도, 사적 관계도
그 위에 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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