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급식에 나온 순대볶음 때문에 학부모가 항의했다"는 이야기인데요,
급기야 "우리 아이가 지옥 가면 책임지시겠어요?"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하죠.
그런데 정말 순대볶음이 종교적으로 금기시되는 음식일 수 있을까요?
또, 공립학교 급식에서 특정 종교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것일까요?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 동물의 피를 금지하는 종교, 정말 존재할까?
네,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종교들은 동물의 피를 섭취하는 것을 금기합니다.
✝️ 기독교 일부 교파
- 신약성경 사도행전 15장 20절에는
“우상의 더러운 것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하라”고 나옵니다. - 이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등 일부 교단에서는
동물의 피를 철저히 금합니다.
🕍 유대교 (코셔, Kosher)
- 유대인들은 코셔 규정에 따라 동물의 피를 완전히 제거한 고기만 섭취합니다.
- 피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어 섭취를 금합니다.
☪️ 이슬람교 (할랄, Halal)
- 할랄 식품 기준에서 피를 마시거나 섭취하는 것은 명백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 도축 과정에서 피를 완전히 빼야만 할랄로 인정됩니다.
즉, 종교적 신념에 따라 피 섭취를 금기하는 문화는 분명 존재합니다.
이러한 신념은 개인과 가정의 영역에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죠.
🤔 그럼 학교 급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공립학교의 급식은 다수 학생의 건강과 영양 균형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모든 종교나 철학을 100%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 돼지고기를 못 먹는 학생,
👉 채식을 하는 학생,
👉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
👉 그리고 종교적 이유로 특정 음식을 피하는 학생 등
상황은 정말 다양하죠.
그래서 학교는 선택권을 제공할 수는 있어도, 종교에 맞춘 전면 메뉴 조정은 어렵습니다.
그런 경우엔 보통 **"개별 도시락 지참" 또는 "식단 확인 후 섭취 제한"**으로 해결합니다.
📌 그렇다면 교사가 지옥 책임을 져야 할까?
"우리 아이 지옥 가면 책임지세요?"
이 말은 다소 감정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학부모 입장에서 종교적 신념을 아이에게 지키게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됩니다.
하지만 이를 공립학교 급식과 교사의 책임 문제로 확장하는 건
교육 현장에선 상당한 부담과 갈등을 유발합니다.
학교는 공공의 공간이며,
종교 교육은 가정과 종교기관의 몫입니다.
🙌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한 때
종교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학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혹시 특정 음식이 종교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면,
그 사실을 사전에 담임교사나 영양사에게 알려
자녀가 선택적으로 급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현실적이고 건강한 방법입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급식 하나에도 문화, 종교, 건강 등 수많은 가치가 교차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어른들의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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