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희망이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 주민들에게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한 SOC(사회간접자본)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이자 국가의 하늘길을 여는 관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2025년 5월 현재—
우리는 여전히 첫 삽조차 제대로 뜨지 못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1. 현대건설의 철수, 예견된 파국?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대건설 연합체가 수의계약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드디어 진짜 시작이구나’ 하는 기대감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는 단 며칠 만에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현대건설이 기본설계 보완을 거부하면서 수의계약 자체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장도 일리는 있습니다.
“가덕도는 연약지반이고, 안전하게 시공하려면 2년은 더 필요하다.”
공기 84개월(7년)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말, 솔직히 이제라도 현실을 말해준 유일한 행위일지 모릅니다.
2. 왜 여기까지 늦어졌을까?
사실 5년 전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여기서 잠깐,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지금보다 훨씬 이전, 최소한 5년 전부터 시작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 2016년 사드 여파로 인천공항의 중국 수요가 흔들리고,
📌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이 본격 논의됐고,
📌 가덕도가 대안으로 제시된 지도 수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싸움과 이익 계산 속에서 모든 것이 멈춰버렸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렸고, 행정 결정 하나를 내리는 데만 몇 년이 걸렸습니다.
3. 아직도 안 끝난 ‘가덕도 주민들과의 협상’
더 큰 문제는 이겁니다.
가덕도 현지 주민들과의 협상조차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사실.
예전처럼 공사판에 선 긋듯이 '이곳은 공항이 될 겁니다' 하고 밀어붙일 수 없는 시대입니다.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 토지를 가진 주민들과의 공정한 보상과 소통 없이 이 사업은 절대 진행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협상도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 참담하지 않나요?
공항은 단지 활주로와 건물만 짓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재편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할 공공 자산입니다.
4. 2029년, 우리가 진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지금도 정부는 “2029년 12월 개항”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허한 목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 공사 설계는 아직 미완
✔️ 계약도 취소
✔️ 주민 협상도 미완료
✔️ 교통망 연계 사업은 아직 계획 단계
✔️ 해외 항공사 유치 협의도 본격화되지 않음
2029년이면 고작 5년 남짓 남았습니다.
이 정도 상태로 “개항”을 논하는 건, 상징적 테이프 커팅식 이상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5. 결론: '정치' 아닌 '현실'을 봐야 할 때
가덕도 신공항은 더 이상 표를 위한 구호가 되어선 안 됩니다.
국가사업이라면, 국민과 지역주민,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현실적인 청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정치 논리로 일정만 앞당기려 하다간
2029년에도 우리는
“비행기 한 대 띄운 것으로 개항했다고 생색내는 쇼”만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 마무리하며…
현대건설의 현실적 판단을 탓하기 전에,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정치적 계산과 무책임한 시간 낭비, 그리고 느릿한 행정처리.
그게 지금 이 신공항의 가장 큰 적입니다.
✅ 이제라도 정직하게 말합시다.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요.
진짜 개항, 진짜 동북아 허브를 원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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