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임' 박희곤 감독, 영화로 남긴 감동…그를 기리며

 

2025년 4월 30일, 한국 영화계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퍼펙트 게임’, ‘타겟’, ‘명당’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 감독의 별세는 많은 영화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1. 문학과 영상 사이를 잇다: 박희곤 감독의 시작

1969년생 박희곤 감독은 경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처음에는 광고계에서 활동, 전국 대학생 광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입문한 후,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하며 감각적인 영상 연출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들며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했고,
첫 장편 연출작으로 2009년 **'인사동 스캔들'**을 선보였습니다.

2. 대표작으로 보는 박희곤 감독의 영화 인생

🖼️ 인사동 스캔들 (2009)

예술품 복원과 사기를 소재로 한 범죄 미스터리 영화.
풍부한 미장센과 치밀한 구성으로 데뷔작임에도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았습니다.

⚾ 퍼펙트 게임 (2011)

한국 야구사에 남은 최동원 vs 선동열의 전설적 맞대결을 그린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드라마로, 야구 팬들뿐 아니라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조승우와 양동근의 명연기가 박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어우러져
스포츠 영화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명당 (2018)

풍수 지리를 정치적 권력 투쟁과 엮은 사극 미스터리.
비주얼과 구성에서 한국형 사극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 타겟 (2023)

실제 중고거래 사기를 모티브로 삼은 스릴러 영화.
현실적 공포와 사회 문제를 조명하며 박 감독의 인간 중심 시선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배우 신혜선, 김성균 등이 출연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3. 영화에 담긴 따뜻한 시선과 현실 인식

박희곤 감독의 영화는 흥미로운 소재와 장르적 재미를 갖추면서도,
현실을 반영한 메시지와 인간에 대한 깊은 시선을 잃지 않았습니다.

• 예술과 사기 사이의 경계 (인사동 스캔들)
• 스포츠와 우정, 경쟁의 의미 (퍼펙트 게임)
• 권력과 민심의 충돌 (명당)
• 디지털 시대의 실생활 범죄 (타겟)

그의 작품에는 늘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이 깃들어 있었고,
그래서일까요, 박 감독의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여운이 있었습니다.

 

4. 우리의 기억 속,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박희곤 감독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없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우리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쉴 것입니다.

🎞️ ‘퍼펙트 게임’을 다시 떠올려 보세요.
마운드 위 두 영웅을 바라보는 그 따뜻한 시선, 그것이 박희곤 감독의 세계였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으며,
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희곤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의 영화처럼 따뜻하고도 묵직했던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우리 곁에 머물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