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0년대 패션계를 수놓은 전설, 이희재를 기억하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마음이 무거운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한국 패션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선구자였던 모델 이희재 선생님이 지난 6월 9일, 담도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패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그 이름을 들어보셨을 ‘이희재’.
그는 단순한 ‘모델’이 아닌, 한 시대를 이끌었던 문화 아이콘이자 수많은 여성들에게 삶의 태도와 아름다움의 의미를 다시 알려준 인물이었습니다.

 

“목화아가씨”로 시작된 전설의 첫 발걸음

이희재 선생님의 이야기는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는 대한방직협회 주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델계에 입성하게 되죠.

당시만 해도 ‘패션모델’이라는 직업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어요.
그러나 이희재는 우아하고 당당한 태도로 모델이 단순히 옷을 입는 사람이 아닌,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존재임을 보여주었죠.

 

 

🧾 이희재 프로필

• 출생: 1951년생
• 경력 시작: 1971년 '목화아가씨 선발대회' 1위
• 직업: 대한민국 1세대 여성 패션모델
• 주요 활동: CF 모델, 방송인, 라디오 DJ, MC
• 저서: 『다이어트 7일 혁명』 등 다수 (총 판매량 80만 부 이상)
• 기타: 모델학원 운영(13년), 평생 미혼
• 별세: 2024년 6월 9일, 담도암 투병 중 향년 73세

런웨이에서, 그리고 방송에서… 다방면에서 빛나던 그녀

이희재 선생님은 70~90년대를 아우르며 CF, 라디오 DJ, 방송 MC, 그리고 모델 스쿨 운영까지,
그야말로 대한민국 여성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을 제시한 선구자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건 그녀의 다이어트 서적.
무려 80만 부 이상 팔려 당시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고, 여성 건강과 자기 관리 열풍의 시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건강한 아름다움은 노력에서 온다”
그녀의 철학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어요.

 

철저한 자기관리와 조용한 선행… 평생을 단단하게 살아낸 여성

이희재 선생님은 결혼 없이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가며, 오롯이 자신만의 삶을 단단하게 쌓아간 인물이기도 합니다.

늘 단정한 외모, 군더더기 없는 언행,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기부와 봉사활동은 그녀가 얼마나 품격 있는 삶을 살았는지를 말해줍니다.

그 모습이 단지 외적인 멋이 아닌, **내면의 성숙함과 따뜻함에서 비롯된 진짜 ‘우아함’**이란 걸 느끼게 해 주었죠.

우리는 왜 그녀를 기억해야 할까요?

이희재 선생님의 별세 소식은
단지 한 명의 유명인의 부고가 아니라,
한국 여성 패션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위대한 인물의 이별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모델이 아닌,
📌 여성의 자립과 주체적 삶을 보여준 대표 인물
📌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든 이정표
📌 그리고 무대 밖에서도 묵묵히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롤모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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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그리고 바람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6월 12일 오전 8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녀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조용히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희재 선생님, 한국 패션계에 남기신 족적은 잊지 않겠습니다.
그 고운 마음과 우아한 정신, 앞으로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