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스포츠 랜드마크, 사직야구장이 재건축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031년 개장을 목표로 사직야구장이 현 위치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이 새로운 구장은 많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돔구장이 아니라 개방형 구장으로 지어진다고 합니다. 부산시의 이 같은 행정적 결정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보입니다.
1. 소식
🏟 사직야구장, 개방형 구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을 현 위치에서 개방형 구장으로 재건축하고, 2만 1천석의 좌석을 갖춘 새로운 야구장을 2031년에 개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라운드 레벨을 낮추는 다운필드 방식을 도입해 소음과 빛 공해를 최소화하고, 열정적인 부산의 응원 문화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새로운 야구장은 단순히 프로야구 경기를 위한 시설을 넘어 복합 스포츠 문화 시설로의 역할을 수행하며, 비시즌에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가족 중심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패밀리존, 키즈존을 마련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엿보이며,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 왜 돔구장이 아닌가? 부산시의 선택에 대한 의문
그러나 왜 돔구장이 아닌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산은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거센 바람과 잦은 비로 인해 스포츠 경기를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돔구장은 이런 날씨의 제약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돔구장은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서트, 전시, 문화 행사 등을 통해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개방형 구장은 이런 점에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폭염이나 장마철, 그리고 추운 겨울철이 되면 야구 관람 환경은 자연스럽게 제한을 받을 것이고, 이는 관람객 수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부산의 스포츠 팬들과 롯데자이언츠 팬들은 지난 수년간 돔구장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가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날씨의 제약을 극복하지 못하는 개방형 구장
돔구장은 단순한 야구 경기장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대규모 문화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히 프로야구 시즌뿐만 아니라 비시즌에도 꾸준한 활용 가능성을 제공하여,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장점을 갖습니다.
하지만 개방형 구장은 여전히 날씨의 제약에 따라 그 활용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폭염이나 추운 날씨에도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돔구장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단순한 호사스러운 바람이 아닌,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스포츠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현실적인 필요에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 부산시의 행정, 더 나은 선택이었을까?
물론 부산시가 예산적인 문제와 지역 상황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들의 오랜 바람을 외면한 채, 현재의 개방형 구장 선택이 과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사직야구장은 부산 시민들에게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곳입니다. 이곳이 정말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스포츠 천국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시설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진정성 있는 결정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2. 마치며 : ✍️ 부산의 미래, 더 큰 비전을 기대하며
2031년, 새롭게 태어날 사직야구장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개방형 구장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무휴로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이 가능한 돔구장이었다면 어땠을지, 이 아쉬움은 당분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부산시는 향후 진행되는 설계 공모와 재건축 과정에서라도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많은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해 주길 바랍니다. 부산 시민으로서, 그리고 롯데자이언츠의 팬으로서 부산의 스포츠와 문화가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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