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과일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

 

봄바람이 불고 꽃이 만발하는 계절,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계절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Pollen Allergy) 때문인데요,
오늘은 봄철이면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꽃가루 알레르기와 그와 관련된 과일 알레르기,
그리고 주의할 점까지 블로그 형식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

1. 꽃가루 알레르기란?

꽃가루 알레르기는 나무, 풀, 잡초 등에서 나오는 미세한 꽃가루에 노출되었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입니다.

주요 증상:

• 콧물, 코막힘, 재채기
• 눈 가려움, 눈물
• 인후통, 기침
• 피부 가려움

꽃가루는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봄철 바람 부는 날, 건조한 날씨일수록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과일도 조심?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일부는
특정 과일을 먹었을 때도 입안이 가렵거나 붓는 현상을 겪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Oral Allergy Syndrome)**입니다.
이는 식품 알레르기의 일종으로, 생과일이나 생채소 섭취 후 입술, 혀, 목 등이 붓거나 따가운 증상을 보입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약 41.7%에서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과일:

• 🍑 복숭아
• 🍏 사과
• 🥝 키위
• 🍇 포도
• 🍑 자두

이들 과일은 꽃가루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어
면역 시스템이 잘못 인식해 꽃가루에 반응하듯 과일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3.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이미 발생한 상태에서
또 한 번 음식물 알레르기까지 겹치게 된다면,
그 반응은 더욱 강하고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 입술 붓기 → 목구멍 부종 → 호흡 곤란
• 구토, 복통, 어지러움 등 동반
• 심하면 전신 쇼크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발생 가능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나 천식, 고령층의 경우에는
혈압 저하와 장기 손상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 & 생활 수칙

✔️ 꽃가루 날리는 날엔 이렇게!

• 외출 자제 또는 마스크(KF94 이상) 착용
• 외출 후에는 옷 갈아입고 샤워하기
• 창문 닫고 공기청정기 사용
• 집 안에서는 습도 40~50% 유지

✔️ 과일 섭취 시 주의

• 생과일보다는 조리해서 먹기 (끓이거나 데치기)
• 새로운 과일 섭취 시 소량으로 테스트 후 섭취
• 과일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 필요

 

5. 마무리하며

꽃가루는 자연의 일부지만,
그에 반응하는 우리의 몸은 예민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를 갖고 계신 분들은 생과일 섭취까지도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편안하고 건강한 봄날을 위해,
오늘도 우리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