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들이 가덕도 신공항의 부지조성 공사에 대한 시공사 선정을 조속히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을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들은 8월 2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의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부지조성 공사 계약을 신속하게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1. PQ 입찰의 연이은 유찰, 가덕도신공항의 난항
가덕도신공항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입찰 참가자격 사전 적격심사(PQ)'가 세 차례나 유찰되며 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입찰에는 응찰한 업체가 없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입찰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만이 참가했지만,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결국 유찰되었습니다. 이는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개항을 바라는 부산 시민단체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2. 가덕도신공항의 필요성: 김해공항의 한계와 동남권 산업구조의 변화
시민단체들은 가덕도신공항이 단순한 공항 건설을 넘어, 현 김해공항의 안전성과 수요 폭주 문제를 해결하고 동남권의 산업 구조를 개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해공항은 그 위치적 특성과 함께 급증하는 항공 수요로 인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가덕도 신공항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동남권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경제 축으로서,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신공항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지역의 물류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3. 변경된 입찰 조건에도 불구하고 유찰, 그 이유는?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31일, 기존 입찰 조건을 변경하여 공항부지 조성 공사기간을 1년 연장하고, 상위 10개 사 공동도급 범위를 3개로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한, 설계기간을 2개월 연장하는 등 기존 입찰과는 다른 조건들을 제시하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입찰에는 현대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한 곳만이 참여하면서 또다시 유찰되고 말았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상황이 국내 건설시장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합니다. 공항 활주로 매립과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담당할 수 있는 대형 컨소시엄이 구성되기 어렵다는 것이 이번 유찰의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내 건설시장 내의 경쟁 구도가 왜곡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4. 국토부와 부산시의 역할: 조기 개항을 위한 집중과 지역 목소리 반영 필요
시민단체들은 국토교통부가 소소한 절차나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부산시는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공항 건설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들은 부울경 지역 기업들이 공항 건설에 20% 이상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5. 결론: 가덕도신공항,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서의 과제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한 공항 건설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동남권 지역의 경제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필수적인 인프라이며, 부산과 경남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프로젝트입니다. 시민단체들의 시공사 선정 촉구는 이러한 절박한 필요성에 기반한 목소리로, 국토부와 부산시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조속한 공사 착수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은 부산과 동남권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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