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시야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치명적 질병, 뇌수막염… 당신은 알고 계셨나요?

심마저자 2025. 3. 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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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를 다뤄보려 합니다.
바로 **‘뇌수막염’**입니다.

사실 저도 몇 년 전 직접 뇌수막염을 앓은 적이 있습니다.
감기인 줄 알았어요. 단순한 열, 두통, 근육통 정도로 시작됐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를 펴기 힘들고,
눈이 부시고, 머리가 터질 듯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결국 척수액 검사를 통해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고,
치료는 곧바로 시작됐지만, 허리에 바늘을 찌르는 척수검사의 고통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 후유증은 한동안 허리 통증으로도 이어졌고요.

그러다 최근, 영국의 한 가족에게 닥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어요.

 

1. 이야기

 

"건강했던 남편, 3시간 만에 떠났어요"

영국에 거주 중인 루 하인즈(48) 씨는 2022년 12월의 어느 평범한 아침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녀의 남편 **피트 하인즈(40)**는
"귀가 아프다"며 방으로 들어갔고,
그날 오후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3시간 만에 사망했습니다.

그의 사인은 다름 아닌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감기 증상처럼 시작됐지만, 병은 너무나 빠르게, 너무나 무섭게 진행되었습니다.

 

뇌수막염이란?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뇌막(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이며
그중 세균성 뇌수막염은 치료가 늦을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질환입니다.

특히, 이번 영국 사례처럼 **‘수막구균’**에 의한 감염은
피부와 장기에 출혈을 일으키며, 패혈증과 쇼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은?

  • 갑작스러운 고열
  • 극심한 두통
  • 경부강직(목이 뻣뻣해지고 숙일 수 없음)
  • 눈부심
  • 구토
  • 의식 저하
  • 점출혈 발진 (붉거나 보라색의 작은 반점이 손바닥, 발바닥, 몸통 등에 퍼짐)

저 역시 목을 숙일 수 없는 통증눈을 뜨기 어려운 빛 공포
당시 가장 뇌리에 남아있는 기억입니다.

 

진단은 빠르게, 치료는 즉시

뇌수막염은 ‘골든타임’이 매우 짧은 병입니다.
의심이 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하고,
검사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항생제 투여가 시작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겪었던 검사 중 가장 잊지 못할 건 바로 척수액 검사였는데요.
척추 사이에 바늘을 찔러 투명한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 과정은 고통스러웠고, 이후 며칠 간 허리 통증이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빠른 조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절차입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은 더 주의해야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특히
유아, 청소년, 군인, 공동생활자에게 발병률이 높습니다.
호흡기 분비물로 감염되기에
가까운 접촉자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다행히, 일부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합니다.
어릴 때 백신 접종을 받으면
수막구균·폐렴구균·Hib 등의 세균성 뇌수막염을 막을 수 있죠.

👉 혹시 나나 내 가족, 자녀가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하인즈 가족의 따뜻한 결정

남편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루 하인즈 씨는 온라인 모금을 통해
**6000파운드(한화 약 1140만 원)**를
뇌수막염 관련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우리 남편처럼 아무도 갑작스럽게 떠나지 않기를…"
그녀의 바람은 뇌수막염의 경각심을 전 세계로 퍼뜨리고 있습니다.

 

2. 마무리하며…

 

제가 겪은 일, 하인즈 가족이 겪은 일,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감기처럼 시작되는 치명적 질환’,
그것이 바로 뇌수막염입니다.

혹시라도 나나 내 가족이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하고, 목이 뻣뻣하다면
"설마 감기겠지"라며 넘기지 말고
반드시 즉시 병원에 가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예방의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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