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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 벌써부터 우천 취소... 돔구장은 정말 필요 없을까?

심마저자 2025. 3. 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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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kt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었습니다. 같은 날 창원에서 예정되었던 한화-NC전 역시 비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는데요.

야구팬이라면 알겠지만, 우천 취소는 팬들에게도, 구단에게도, KBO에게도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특히 시범경기는 취소된 경기가 재편성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부산시는 2031년 사직야구장을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 구장으로 재건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묻고 싶습니다.

"부산시는 돔구장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1. 이야기

 

 

🌧 3월인데 벌써 우천 취소... 부산 날씨를 고려했을까?

부산은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날씨 변화가 잦고, 여름에는 폭염과 장마, 가을·겨울에는 강풍과 잦은 비가 내리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야구팬들이 "부산은 날씨 때문에 돔구장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주장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시범경기에서 벌써 우천 취소가 나왔습니다. 개막이 다가오면 더욱 변덕스러운 봄비가 이어질 텐데, 앞으로 몇 경기나 더 취소될까요?

🚨 부산에서 우천 취소는 '예외적 사건'이 아닙니다. '일상'입니다.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부산시는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 구장을 선택했습니다.

 

 

🏟 개방형 구장의 한계, 다시 한번 짚어보자

부산시가 내세운 개방형 구장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운필드 방식으로 소음·빛 공해 최소화
패밀리존, 키즈존 조성으로 가족 관람객 배려
비시즌에도 활용 가능한 복합 스포츠 문화시설

이 모든 계획이 멋지고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문제인 '날씨'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없습니다.

야구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 바로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는가?" 입니다.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아무리 가족 친화적 공간을 만든다고 해도, 비가 오면 경기를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개방형 구장으로 결정한 이상,
비가 오면 경기가 취소될 것이고
폭염이 심하면 팬들이 경기 관람을 꺼릴 것이며
겨울이 되면 야구장 활용도가 급감할 것입니다.

결국, 야구 시즌에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비시즌에도 활용도가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 우천 취소, 그 피해는 누가 보나요?

1) 팬들은?
우천 취소가 되면 경기를 보려고 먼 길을 온 팬들은 허탕을 치게 됩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팬들이라면 교통비와 시간까지 낭비하게 됩니다.

2) 구단은?
경기 수익은 물론이고, 스폰서와의 계약,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시즌 막판 일정이 빡빡해지면서 부상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3) KBO는?
TV 중계 스케줄을 다시 조정해야 하고,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야구팬, 구단, 리그 모든 주체들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왜 돔구장을 짓지 않겠다는 걸까요?

 

🔎 돔구장, 왜 꼭 필요할까?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 진행 가능
사계절 내내 다양한 문화 행사 유치 가능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효과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음

돔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이 아닙니다.
K-POP 콘서트
대규모 박람회
이벤트, 전시회
등을 열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돔구장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이 아니라 다목적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산도 이런 흐름을 따라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예산 문제?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돔구장이 더 경제적

부산시는 "돔구장을 짓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돔구장이 훨씬 더 경제적인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우천 취소로 인한 손실 최소화
비시즌에도 활용 가능하여 수익 창출
각종 이벤트 및 관광객 유치 효과 극대화

즉, 처음에 많은 돈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돔구장을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이제라도 부산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부산시의 결정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기본적인 방향만 정해졌을 뿐, 아직 설계와 세부 계획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돔구장 건설 재검토
날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
등의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야구팬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멋진 야구장'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어떤 날씨에도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부산시는 이제라도 이 점을 고려해 보다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2.  마치며: 사직야구장,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2031년 개장 예정인 새로운 사직야구장.
그러나 벌써부터 우천 취소가 나오고 있는 이 상황에서
과연 개방형 구장이 최선의 선택일까요?

부산시는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합니다.

돔구장이 단순한 야구장이 아니라,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경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천 취소로 인한 피해가 단순한 하루의 일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산 야구팬들에게 큰 손해라는 점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진정으로 부산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부산,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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