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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왕후가 앓았던 ‘학질’, 현대에는 어떤 병일까?

심마저자 2025. 2. 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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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조선의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원경왕후(차주영)의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태종이 학질(말라리아)에 걸린 원경왕후를 정성스럽게 간호하는 장면이 등장했는데요. 실제 조선왕조실록에서도 태종이 원경왕후의 병을 끝까지 돌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학질’이라는 병명, 과연 현대 의학에서는 어떤 질병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1. 이야기

 

원경에서 학질걸린 원경왕후

 

‘학질’ = 말라리아(Malaria), 모기 매개 감염병

학질은 오늘날 우리가 **‘말라리아(Malaria)’**라고 부르는 질환입니다.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이 감염된 **모기(학질모기, Anopheles)**에 물려 전파되는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 말라리아 원인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spp.)**이라는 미생물이 학질모기를 통해 사람의 혈액으로 침입하면서 발생합니다.
말라리아 원충은 총 5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 중 **열대열 말라리아(P. falciparum)**와 **3일열 말라리아(P. vivax)**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전파 과정
1️⃣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말라리아 원충이 혈액으로 침입
2️⃣ 원충이 간(肝)에서 증식 후 다시 혈액 속으로 방출
3️⃣ 적혈구를 감염시키면서 증상이 나타남
4️⃣ 치료하지 않으면 빈혈, 장기 손상 등 합병증 발생 가능

🔍 말라리아(학질)의 증상

말라리아는 감염된 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보통 **잠복기(7~30일)**를 거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고열과 오한이 반복되는 특징적인 패턴을 보입니다.

✅ 주요 증상

고열 (39~41℃) – 갑자기 열이 나고 심한 오한이 동반됨
두통, 근육통, 피로감 – 마치 심한 독감에 걸린 듯한 증상
구토, 설사 – 소화기 증상 동반
식은땀 – 고열 후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열이 떨어짐
빈혈, 황달 –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빈혈과 피부 황달이 나타남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P. falciparum)**의 경우 치료가 늦어지면 뇌 말라리아, 간 기능 부전, 신부전, 쇼크 등의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말라리아(학질) 치료 방법

과거에는 치료제가 없어서 자연 회복을 기다려야 했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하여 완치가 가능합니다.

✅ 주요 치료제

🩺 3일열 말라리아 (P. vivax) 치료
✔ 클로로퀸(Chloroquine)
✔ 프리마퀸(Primaquine) – 재발 방지를 위해 사용

🩺 열대열 말라리아 (P. falciparum) 치료
✔ 아르테미시닌 복합 요법 (ACT, Artemisinin-based Combination Therapy)
✔ 퀴닌(Quinine) –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

✔ 감염 초기 빠르게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고,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말라리아(학질) 예방 방법

학질(말라리아)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특히 말라리아 유행 지역(아프리카, 동남아 등)에 방문할 경우 미리 예방 조치를 해야 합니다.

✅ 말라리아 예방 수칙

모기에 물리지 않기 –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장 사용 – 잠잘 때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호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 – 말라리아 위험 지역 방문 전 항말라리아제 복용

📌 항말라리아제 예방 복용법

  • 클로로퀸(Chloroquine) – 여행 1~2주 전부터 복용 시작
  •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Malarone) – 여행 1~2일 전부터 복용 가능
  •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 장기간 여행 시 추천

⚠ 단, 항말라리아제는 부작용(메스꺼움, 위장 장애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경

 

📜 ‘학질’을 앓았던 원경왕후, 현대 의학이 있었다면?

조선 시대에는 말라리아에 대한 정확한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왕족이나 양반들은 한방 치료(한약, 뜸, 부항 등)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려고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태종 이방원은 원경왕후가 학질로 쇠약해질 때 직접 간호하며 끝까지 보살폈다고 합니다.

만약 원경왕후가 오늘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면,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하여 건강을 되찾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2. 🔎 결론: 학질(말라리아), 조선시대의 불치병에서 현대의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한때 학을 떼게 만드는 병이라 불렸던 학질(말라리아),
과거에는 치명적인 질병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충분히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감염병입니다.

특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미리 확인하고,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열과 오한이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조선시대 원경왕후가 앓았던 학질, 오늘날에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건강한 여행과 생활을 위해 항상 예방을 철저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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