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 성명 표기법 변경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소식
지난 28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새로운 성명 표기법에 따르면 앞으로 외국인의 이름은 행정문서에서 '성-이름' 순서로 표기된다고 합니다. 로마자로 표기할 때는 성과 이름을 띄어 쓰고, 한글로 표기할 때는 붙여서 쓰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네요. 이 표기 방식은 외국인 주민이 증가함에 따라 본인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이 표준안이 발표되면서 한 사람의 반응이 특히 눈길을 끌었는데요, 바로 미국 국적의 가수 존박입니다. 존박의 본명은 ‘박성규’이지만, 활동명으로는 'John Park(존 박)'을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이번 표준안에 따르면, 그의 이름이 **‘박 존’**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존박은 자신의 SNS에 “아니 저기 잠시만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사실 존박의 이름은 과거에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한번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출연자 정준하가 “이름이 존이고 성이 박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었는데, 이에 존박은 “이름이 존이고 성이 박이다. 밀양 박 씨다”라고 답해 큰 웃음을 준 적이 있죠. 그 에피소드가 이번 일과 맞물리면서 다시 한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2. 다른나라는 외국인 성명 표기를 어떻게 하고 있나?
세계 각국은 외국인의 성명 표기 방식에 있어 서로 다른 관행과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적 배경과 행정 절차에 따라 외국인의 성명 표기 방식이 다르게 적용되며, 특히 성과 이름의 순서, 띄어쓰기, 발음 차이 등에서 차이가 나타납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국가들의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을 소개하겠습니다.
1. 미국
미국에서는 이름-성 순서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로마자 표기에서 이름(first name)이 먼저 오고, 성(last name 또는 surname)이 뒤따르는 방식입니다. 외국인도 미국에 거주하거나 공공 문서를 작성할 때 이 규칙을 따르게 되며, 비자를 신청하거나 입국 시 기록하는 문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2. 중국
중국은 한국과 유사하게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张伟’(장웨이)라는 이름은 성(张, Zhang)이 먼저 오고 이름(伟, Wei)이 뒤따릅니다. 외국인의 이름도 이 규칙을 적용하여 표기되며,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주로 이 방식을 따릅니다. 그러나 공식 문서나 국제 표준에 따라서는 영어식으로 이름-성을 표기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일본
일본 역시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일본인은 로마자로 성을 먼저 표기하고, 그다음에 이름을 씁니다. 예를 들어, ‘山田太郎’(Yamada Tarou)는 ‘Yamada’가 성이고, ‘Tarou’가 이름입니다. 다만 일본에서도 국제적인 문서나 외국과의 교류가 있을 때는 영어식으로 이름-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유럽(영국,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름-성 순서를 따릅니다. 예를 들어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외국인의 이름을 표기할 때도 본국의 관례에 맞춰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뒤에 쓰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외국인 성명의 발음과 철자도 가능하면 원어를 그대로 유지하려 하지만, 일부 국가는 발음을 기준으로 철자법을 변경하거나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5.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보통 이름-부칭-성 순서로 표기합니다. ‘부칭’은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예를 들어 ‘Иван Сергеевич Иванов’(Ivan Sergeyevich Ivanov)에서는 ‘Ivan’이 이름이고, ‘Sergeyevich’가 부칭, ‘Ivanov’가 성입니다. 외국인도 종종 이 방식에 따라 러시아 내에서는 성명을 표기하게 됩니다.
6. 아랍권 국가들
아랍권에서는 사람의 전체 성명에 여러 부분이 포함되며, 그 구조는 이름-아버지 이름-할아버지 이름-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Mohammed bin Ahmed Al-Saud’에서 ‘Mohammed’가 본인이며, ‘bin Ahmed’는 ‘Ahmed의 아들’을 의미하고, ‘Al-Saud’는 가문 이름입니다. 외국인의 이름 표기 역시 현지의 관행에 맞게 변형될 수 있습니다.
7. 동남아시아(태국, 베트남 등)
- 태국에서는 대부분의 이름이 이름-성 순서로 표기되지만, 서구식 표기 방식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베트남은 성-중간이름-이름 순서로 표기합니다. 예를 들어 ‘Nguyen Van Anh’에서 ‘Nguyen’이 성, ‘Van’이 중간 이름, ‘Anh’이 본인 이름입니다. 외국인의 경우도 베트남식 표기 방식에 맞춰 적용됩니다.
이처럼 각국은 문화적, 행정적 배경에 따라 외국인의 성명 표기 방식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표기 방식에 대한 통일성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3. 마치며
이번 표기법 변경은 외국인들에게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존박처럼 유머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이 표기법이 어떻게 시행될지, 또 어떤 재미있는 반응들이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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