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보는 시야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에 '호들갑을 떤다'는 발언으로 수익창출이 불가능해진 사이버 렉카 유튜버

심마저자 2024. 8. 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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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 관련해 '호들갑을 떤다'는 발언으로 수익창출이 불가능해진 유튜버가 있습니다. 그것은 시대에 대척점인 발언으로 시대를 뒤따르지 못한 인과응보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도 문제지만 사이버레커의 잘못된 정보도 사회의 악과 같습니다.

 

 

. 1. 뉴스

 

 

최근 구독자 수 119만 명을 보유한 '사이버 레커' 유튜버 뻑가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와 관련해 여성들이 우려를 표하는 것을 두고 “호들갑을 떤다”라고 발언하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 발언 이후 여성 네티즌들이 그의 영상을 신고했고, 결국 유튜브에서 수익 창출이 중단되는 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되었으며, 더 이상 멤버십 가입이나 슈퍼챗 같은 수익 활동도 불가능해졌습니다.

뻑가는 지난 26일 업로드한 영상에서 최근 SNS에서 퍼지고 있는 딥페이크 관련 경고를 조롱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 사진을 삭제하라고 권고하는 게시물을 보고, 이를 과장된 반응으로 묘사하며 “호들갑을 떤다”는 식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딥페이크 문제를 국가 재난 수준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눈에 불을 켜고 남혐을 하려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뻑가는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자극적인 콘텐츠로 유명세를 얻은 '사이버 레커'로, 주로 여성혐오유명인의 사생활과 같은 민감한 주제를 다룹니다. 그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가면을 쓰고 활동하며 논란을 일으키는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과거에도 BJ 잼미를 겨냥한 영상들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BJ 잼미는 사이버 불링으로 고통을 겪다가 2022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뻑가는 사과 영상을 올리며 잠시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후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보여주는 문제는 유튜브의 수익 창출 정지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명 유튜버들은 유튜브 수익 창출이 중단되더라도 후원금 모금이나 제품 간접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뻑가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버 레커들이 큰 금전적 이익을 계속해서 취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이런 문제에 대해 "이들은 1년에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리지만, 벌금이나 손해배상은 매우 적은 금액에 그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이나 이익 몰수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법적 제재가 없으면, 사이버 레커들은 단순히 유명인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것 이상의 금전적 이익을 계속해서 취하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일부 사이버 레커들은 외국계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신원 파악이 어렵고, 이를 해결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예를 들어,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비방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의 경우 신원을 파악하는 데만 약 1억 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법적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반 피해자가 이러한 레커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자의 규제 강화와 더불어, 법적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2. 사이버렉카의 문제점

 

사이버 렉카는 주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이슈를 다루며, 타인의 사생활을 파헤치거나 논란을 확대해 온라인에서 수익을 얻는 유튜버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빠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다루며 조회 수를 높이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 후원금, 간접 광고 등으로 이익을 챙기는데,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허위 정보 및 왜곡된 콘텐츠

사이버 레커는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정확한 사실 확인보다는 자극적인 제목과장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때로는 가짜 뉴스나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기도 합니다. 이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자나 사건 당사자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사생활 침해

사이버 렉카는 유명인이나 일반인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폭로하고 조롱하는 방식으로 이슈를 만들어냅니다. 연예인, 정치인, 또는 일반인 피해자들의 사적 영역을 침범해 그들의 개인정보를 퍼뜨리거나 사적인 사건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행위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입니다.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사회적 손실을 입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3. 명예훼손 및 사이버 불링

이들의 공격적인 콘텐츠는 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조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유명인의 실수나 논란을 과장하거나 비난을 쏟아내며, 심지어는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그들을 악의적으로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이버 불링은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과거 BJ 잼미와 같은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4. 법적 제재의 한계

사이버 렉카들이 유포하는 허위 정보나 명예훼손적인 콘텐츠에 대해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 처벌은 매우 경미합니다. 벌금이나 손해배상이 적은 금액에 불과해 이들이 얻는 금전적 이익과 비교했을 때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사이버 레커는 법적 제재를 우려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사한 콘텐츠를 생산해 내며, 수익형 명예훼손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 윤리적 문제

사이버 렉카는 조회 수와 수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적, 사회적 고통에 대해 무관심하며, 논란이 일어났을 때도 충분한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수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로 논란을 덮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대중의 신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인터넷 공간에서 사회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6. 플랫폼 규제의 부족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들은 이러한 사이버 레커들에 대해 적극적인 규제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이들이 플랫폼에 조회 수와 트래픽을 제공해 플랫폼의 수익 구조에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일정 기준 이상으로 악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채널을 제재하지만,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수익 창출을 차단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를 악용해 일부 사이버 레커는 제재 기간 동안에도 후원금이나 간접 광고 등의 방법으로 수익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7. 사회적 부정적 영향

사이버 렉카의 콘텐츠는 대중에게 자극적이고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성차별, 혐오 발언, 여성혐오와 같은 주제를 다룰 때는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중의 도덕적 기준을 흐리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3. 결론 및 의견

 

사이버 렉카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가진 문제입니다. 이들의 활동을 규제하고, 허위 정보사생활 침해에 대한 강력한 법적 제재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들은 수익 창출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윤리적 책임을 다하고, 유해한 콘텐츠의 확산을 막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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